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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례

 
안산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 :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원주의료생협, 안성의료생협과 함께 한국 의료생협 역사를 만들어온 안산의료생협은 2013년 한국 의료서비스 관련 협동조합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13년간의 의료생협 활동 성과를 갈무리하여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변화 안에는 안산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한국 의료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담겨있습니다.


의료서비스는마땅히 사회를 향해야 한다.
안산의료복지사협의는 2000년 4월, 생명과 환경 그리고 의료서비스를 고민해온 안산 지역 두 개의시민 모임이 함께 안산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안산의료생협)을 창립했습니다.
안산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의료서비스와 보건교육 등을 제공하는 동시에 2002년 외국인노동자 검진 자원봉사, 2003년장애우 치과 진료 지원, 2004년 사회적일자리 창출 ‘재가케어복지사업’ 등 끊임없이 지역 사회와 그 안의 소외된 구성원에게 의료 및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7월에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3년 2월협동조합기본법 상의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법인 형태를 전환했지요.

이번 전환은 물론 용기가 필요한 결정이었지만 자연스러운 순서이었고,조합원들의 합의 역시 어렵지 않게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안산의료복지사협은 건강과 나눔의 지역공동체’를 추구해왔고, 의료서비스는 공공재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생협에서 사협으로의 전환은 사실 실험이죠. 처음이고, 정답이 없잖아요. 저희는 그 실험을 앞서서해 보는 거에요. 지금까지 의료생협이 계속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해 왔으니까, 사협이 저희에게 더 잘 맞는 옷이 아닐까 생각하는 거죠.”



사회적협동조합 전환,성공의 힘은 조합원에서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협동조합은 생소한 개념입니다.조합원 사이에서도 사회적협동조합을 이해하고 상상하는 모습은 모두 다른 것이 현실. 그 때문인지, 안산의료복지사협 한상운 이사는 앞으로 조합의 발걸음이 묵직하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한국에서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조직이 어떤 정체성을 갖는가에대한 답을 앞으로 어떻게 보여줄지가 제일 고민이죠. 그래도 저희가 과감히 전환을 밀고 나갈 수 있었던건 조합원분들의 힘이 컸어요.”
현재 안산의료복지사협에는5,800명가량의 조합원이 있습니다. 그중 920명은 조합의 철학과 의지에 동의하며 매월 CMS로 출자금을 보태는 평생 출자 조합원입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값지게 쓰고있다는 것을 조합원들에게 보여주었고 거기서 자연스레 신뢰가 쌓여 믿음이 생겼습니다.
안산의료복지사협은 사회적협동조합 전환에 찬성하고 힘을 모아준 조합원들의 뜻에 어긋나지않도록, 공익을 추구하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넓은 차원에서 환원을 시작할 계획이라고합니다.또 한 가지 안산의료복지사협의차별화된 저력은 조합원들의 활발한 자원 활동입니다.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활동은 연 3천 건가량이나 됩니다. 주로 지역 사회 내 취약계층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대표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 60 가구에 반찬을 만들어 전하는 것이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로 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참여자들의 자기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라고합니다.
안산의료복지사협 조합원들에게 ‘참여’는 일상입니다. 조합의 운영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것 역시 자연스럽고, 조합에 대한 애착도 강합니다.
덕분에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전환 역시 큰 불협화음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조합원들에게 누구나, 언제나 참여할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조합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주는 조합원을 양성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안산의료복지사협은 그간의 운영을 통해 증명하고 있는것입니다.

지속경영을 위한 전략적 선택,노인 요양 사업


“2013년을 기준으로, 한국의료생협연합회 소속 30여 개 의료생협 중에서 흑자로 마감한 곳이 지금 거의 없어요.
만성 적자인 곳도 많고, 경영적으로는 겨우 유지하고 있는 거죠. 의료생협이 어려운점이, 조합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물론 우선이지만, 동시에 시장에서 일반 병원과도 경쟁해야 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도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고,그걸로 노인 요양 사업을 선택했죠.”지난 몇 년간, 많은 의료생협이 노인 요양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생기면서 대부분의 의료생협이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방문 요양 사업을 진행했지만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안산의료복지사협은 의료생협 최초로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으로 고용한 인력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전략적으로 노인 돌봄 사업을 앞으로 조합의 주요 사업 영역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사람을 돌보는 사업은 의료생협이 아니면 안 되죠.
우리는 고령화, 치매 같은 노환을 모든 인간에게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래서 노인 돌봄의 철학이 민간시설과는 달라요.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거죠. 그래서 보호사들의 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세긴 하지만, 그래도 그 철학이 옳다고 봅니다. 전략적으로도 맞고요.

기존조합원은 물론 보호사분들도 모두저희 조합원인데, 이곳의 돌봄 철학을 접하다가 자신의 부모님이 나이드셨을 때 과연 다른 곳에 모실 수있을까요?
물론 선택은 자유지만요.”노인 요양 시장은 현재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서 많은 사업체가 뛰어든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수요가 풍부하고 수익성이 있다는 방증. 이에 맞춰 안산의료복지사협은 기존에운영하던 요양원을 2배 이상 확장해 총 40분의 어르신을 모실 수 있는 시설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다른 의료생협들에 많이 배우면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저희가 이 부분을 선도하고 싶어요.
지금 의료생협에서 전략적으로 노인 요양 사업을 가져가는 건 저희가 처음이거든요.”안산의료복지사협은 현재 조합원 대부분이 4, 50대로, 부모님 돌봄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어, 이번 요양원 확장 개원에 대한조합원들의 기대도 높다고합니다.
노인 요양사업은 조합원의 요구, 사회적 요구,경영적 필요 세 가지 문제를 모두해결하기 위해 안산의료복지사협이 찾은 황금 열쇠입니다.

새롭게 그리는 한국 의료시장의 청사진


마지막으로 13년간의 생협 역사를 갈무리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안산의료복지사협의 각오와 방향을질문했습니다. “일단 지금 조합원이 5천명인데, 2017년까지 1만 명이 목표입니다.
한 해에 1,500명 씩 늘려야해요. 많죠. 그리고 지금은 1차 의료만 제공하고 있지만, 적어도 안산에서는 각 지역으로 1차 의료 거점을 늘리고, 2차 의료까지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확장해 가면서 한국 의료 시장에 청사진, 모델을 보여주는 거죠. 물론 고령화 사회에대비해 노인 요양 사업도 확대하고요. 그걸 받쳐주는 동력이 조합원 1만 세대 같은 것들이죠. 장기적으로는 안산에 있는 다양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3~4개 동이나 구 정도의 지역 안에서 연대를 이루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포괄적인 사회 안전망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상운 이사는 이번 사회적협동조합 전환의 의미를 조합의 지향점 변화로 설명했습니다.
지난 13년은 소비자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제1 목표였다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지금은 조합의 목표가 지역 사회의모든 구성원이 소외당하지 않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점점 성글어지는 한국 사회의 사회적 안전망을 다시 한 번 촘촘하게 엮어가는 안산의료복지사협의 발걸음이 점점 더 넓게 퍼져가길 기대해봅니다.

[출처] 안산의료복지사회협동조합 :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 작성자 협동조합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