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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례

 
에이유디 사회적 협동조합 "소리를 보다, 글자를 듣다"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소통할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화’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청각장애인 중 수화 사용자는 6%에 불과하다. 청각장애인들의 수화로 소통한다는 생각 자체가 편견인 이유다. 박원진 이사장이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를 만든 이유도 이러한 편견을 넘어 청각장애인들에게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혼자만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소셜벤처 경연대회’, ‘H-온드림’을 거쳐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박원진 이사장을 공릉동 아스피린센터 사무실에서 직접 만났다.



에이유디 박원진 이사장


에이유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에이유디는 비영리법인이자 보건복지부로부터 25번째로 인증 받은 사회적 협동조합입니다.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IT기술로 해결 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청각장애인), 생산자(문자통역사), 자원봉사자, 후원자 조합원, 직원 등 다중 이해 조합원으로 구성되어있죠.
청각장애인들은 학교나 포럼 같은 곳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행사장에서는 수화를 지원해 주기도 하지만 수화를 모르는 청각장애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효과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AUD는 강연자들의 목소리를 속기사들이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전송해주는 ‘쉐어 타이핑’ 플랫폼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AUD는 비영리법인으로서 수익을 다시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투자함으로서 청각장애인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문자통역사가 쉐어타이핑 웹 플랫폼을 통해 속기합니다.]


['쉐어타이핑'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자막을 제공합니다.]


AUD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의 꿈은 청각장애인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AUD를 시작하기 전 특수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그 꿈을 이뤘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잠시 공립학교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소셜벤쳐’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빵을 팔기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라는 문장에 매료되었죠.
교사로서 청각장애인을 가르치는 것도 제 꿈이었지만 사회적기업가가 되면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생각하던 아이디어로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소셜벤처경연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경연대회를 통해 사회적기업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지역예선을 통과하고 여러 멘토링에 참가하며 사회적기업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의 문제를 해결하며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교사 대신 창업의 길로 뛰어 들게 되었습니다.


소셜벤쳐 경연대회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소셜벤처 경연대회는 제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기회였습니다.
‘사람들의 말을 문자로 받아보면 좋겠다’라는 저의 생각을 남들에게 내보이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죠.
경연대회 중간에 제 아이디어를 검증해 보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소셜벤쳐 경연대회 본선을 위해 무대에 올라섰는데 심사위원들 질문이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목소리는 원래부터 들을 수 없었고 입모양을 알아보기에도 너무 먼 거리였거든요.

그래서 전 무대에서 뛰어 내려 심사위원 앞에 섰고 그들의 입 모양을 보며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현장에서 제가 보여준 이상하리만큼 인상 깊은 행동을 통해 심사위원들에게 청각장애인이 문자로 의사소통하는게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지 강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H-온드림에 참가했을 때는 ‘쉐어타이핑’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질문을 스마트폰을 통해 텍스트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즉, 저를 비롯한 청각장애인들도 누구나 보통사람처럼 질의응답에 참가할 수 있게 된 점이 크나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기업과의 MOU로 사회적경제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갑니다


다양한 기업과 MOU를 맺고 계신데요?


지금까지 3차례의 MOU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타 사회적기업과의 MOU를 통해 사회적경제 생태계 내부에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첫 번째로 MOU를 맺은 사회적기업 ‘커프스’는 청각장애인들이 많이 근무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저희는 커프스에 ‘쉐어 타이핑’을 제공하여 사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고 커프스는 청각장애인들이 제작한 물건을 저희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AUD의 목적과도 부합합니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작년부터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올해까지 계속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그만 매출이라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도전할 생각입니다. 특히 장애인 차별 금지법과 특수조례법에 의해 청각장애인들에게 의사소통을 제공할 의무가 있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B2G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AUD는 비영리단체로서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이익을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 하고 그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의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누려야 합니다.




특허출원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최근 AUD는 청각장애인의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 관련 특허와 음성인식을 통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는 영리기업들이 청각장애인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려는 것을 막고 청각장애인 관련 서비스 비용을 낮춰 사회 저변에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AUD는 ‘쉐어타이핑’을 주사업으로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청각장애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위해 노력할 계획인데요.
그 첫 번째로 서울시 사회적경제 창신-숭인 협동허브인 ‘한다리 중개소’에서 수화교실을 열어 지역주민들한테 수화언어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청각장애인들의 영어 학습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어필담’과 같은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공교롭게도 박원진 이사장과 인터뷰한 날은 ‘H-온드림’ 지원이 끝나는 날이었다. 이제부터 가야할 새로운 길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을까? 그는 인터뷰 내내 “올해는 내실을 다질 시기”라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하지만 그에게 안정적인 교사를 관두고 창업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을 때 그는 걱정 보다는 자신감에 차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한 게 아니라 잠시 내려놓았다고 생각해요. 창업해서 몇 년 동안 배고플 수 있잖아요 몇 년 고생해서 AUD를 안정적인 직장으로 만들면 되죠”. 자신감 넘치는 박원진 이사장과 AUD의 미래가 기대된다.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홈페이지: http://www.sharetyping.com


[출처] [사회적기업기자단]소리를 보다 -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에이유디 사회적 협동조합 | 작성자 se365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