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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례

와플대학 사진1
 
와플대학협동조합

와플대학 사진2

와플대학협동조합은 기존의 프랜차이즈와 다르게 로열티나 가맹비 없이 조합원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자체 개발한 12가지 와플크림과 같은 재료지원와 운영교육으로 조합원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습니다.
‘손에 손 잡고’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자본 창업자를 적극 양성하고자 합니다.
와플대학협동조합은 막막한 청년들에게 협동조합이 희망과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와플대학 사진3


Q1.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와플대학협동조합의 시작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이전에 하던 사업이 실패하여, 2007년 가을부터 신촌 지역에서 저희 부모님이 와플노점을 힘들게 시작하셨어요.
다양한 맛을 골라서 먹을 수 있는 와플은 대학가 추천 맛집으로 유명세를 탔어요,
단골 대학생들이 ‘와플대학’이라는 상호를 붙여주었고, ‘신촌 4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와대!’ 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찾아온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분들께 재료를 나누어주며 판매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시작이 됐죠.
사람들이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이라는 과정을 거치듯 ‘와플대학’도 사람들의 꿈을 찾아가는 중간 디딤돌의 역할을 하면 된다고 어머니가 말씀하셨어요. 자연스럽게 협동조합의 역할을 찾은 거 같아요.

Q2. 협동조합 설립 이전부터 와플대학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있었군요.

2010년 연세대학교 앞에서 노점을 하던 분이 매출 부진으로 어렵다며 찾아오셨어요.
같은 품목을 바로 옆에서 장사한다고 배우러 오다니, 부모님께서 참 난처하셨대요.
하지만 가정을 지키려는 한 가장의 눈물 어린 진심에 결국 노하우를 알려 주고 재료도 만들어 나누어 주셨어요. 그 뒤로도 딱한 분들이 많이 찾아오셨어요. 나눔의 보람과 기쁨을 알고 난 어머니는 그 분들의 손을 뿌리칠 수 없으셨죠.
점점 함께하는 분이 많아졌고, 체인점이냐는 말도 듣게 되었어요. 딱히 우리를 표현할 단어를 못 찾고 ‘와플대학 공동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2013년 초에 이미 10여 가정의 생계수단이 되었지만 입소문의 후유증으로 모방 업체가 생겨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또 청결하고 양심적으로 관리했지만 제도권 밖에서 영업을 하는지라 식품사고가 날까 염려도 되었어요.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하는 투자자들도 찾아오는데 불안했죠.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던 중 협동조합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동체 정신으로 운영되는 와플대학은 이미 협동조합과 가깝다’는 컨설팅결과에 다른 가정을 설득해서 와플대학을 협동조합의 그릇에 담아보기로 했죠.
그 뒤 하나 둘 모여든 조합원들과 밤새며 발로 뛰어 온 결과 몇 달 만에 30여개의 조합원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3. 협동조합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계시는데,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와플대학협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재료를 공유하고, 소자본 창업을 지원해줍니다.
일반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협동조합 방식으로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상생관계를 도모하는 형태로 사업을 이끌고 있어요. 가맹점주는 모두 조합원으로 가입을 하고 불평등한 갑과 을의 표현이 없는 우리만의 계약서를 나눕니다.
인테리어에서 많은 이윤을 남기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방식과는 다르게, 조합원의 형편에 최대한 맞추어 공사를 진행합니다.
그 또한 새롭게 식구가 된 조합원과 함께 의논하며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갑니다. 본점과 가맹점의 불평등한 계약조건을 강요하는 곳, 사기를 치는 곳 등 프랜차이즈의 폐해를 겪으신 분들도 많이 찾아오세요.
소규모 창업을 생각하며 적은 자금을 갖고 찾아오는데 생계가 막막하거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분이 대부분이라서 상담을 하면서 함께 울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Q4. 와플대학의 슬로건은 ‘손에 손잡고’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향하시는 거죠?

‘와플대학은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다’는 초심으로 협동조합을 이끌어가고자 해요. 돈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협동과 나눔의 원칙을 바탕에 둔 사람들이 모였고요. 지금은 우리의 도움을 원하지만 많은 장점을 가진 조합원들이 언젠가는 자신들의 역할을 찾아 빛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자신의 재능을 조합에 기부하고, 심지어 다양한 분야에서 실패한 경험도 공유하며 서로 손잡고 이끌어 주는 마음이 우리 조합의 기본 정신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열심히 살고 싶지만 어디에 기대야 할지 모르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작은 손을 꼭 잡고 함께 가려고 합니다.


Q5. 와플대학협동조합은 제품 개발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요?

와플대학의 와플은 매우 다양해요. 원재료, 메뉴, 기계, 시스템에 걸쳐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만들어낸 결과죠.
풀빵 반죽 같은 시중의 와플 믹스와 달리 수차례의 샘플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낸 믹스는 구우면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죠.
기존 와플 크림은 바닐라, 딸기, 초코에 그치지만, 우리는 크림치즈, 블루베리, 녹차, 체리, 멜론, 망고, 커피, 요거트, 땅콩까지 12가지가 있어요. 와플크림 케이스는 자체 개발하여 냉장, 온장 겸용 기능을 갖추고 있고요.
어머니가 개발한 아이템에 조합원들의 아이디어가 보태어지고 있어요. 사과, 파인애플, 복숭아, 카라멜 모카크림도 개발되었고요. 아이스크림와플처럼 전 매장의 고정 메뉴가 된 신제품도 있고요.
토스트 와플, 핫도그 와플, 생과일 와플, 모짜렐라 치즈 와플, 쵸코 범벅 와플, 꽁꽁이 와플 등이 잇따라 개발돼 이제는 누구도 흉내 내거나 따라 올 수 없는 독보적인 와플전문점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각 조합원 매장에서 낸 아이디어가 모아져서 정식 메뉴가 된 것도 있기에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와플대학 사진4


Q6. 협동조합으로 변경 후 조합원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메뉴가 다양해졌네요. 다른 사업 영역에서도 협동조합 이후의 변화를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유통 판매업 등록을 하여 ‘와플대학협동조합’으로 인쇄된 자체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요.
협동조합 이후 신제품은 상표등록 및 특허등록을 진행하구요.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늘었고요.
조합 매장이 늘어난 만큼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수작업 제조방식에서 생산공장 OEM방식으로 바꿨어요.
최근에는 협동조합 간의 협동이란 원칙으로 해피브릿지 협동조합과 생산, 물류배송시스템도 협력하여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개개인의 인맥만으로는 부족했던 정보에서, 뭉쳐진 조합의 인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더군요.
기아대책 나눔재단과 연결이 되어 매장에서 공정무역커피판매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사회적기업 비마이프랜드 유기농 커피에 대한 신뢰감으로 매출도 상승했지만, 좋은 취지에 동참하다 보니 조합원들은 보람과 자부심이라는 선물까지 받게 되었어요.
조합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니 도전적이고 전문성이 있는 청년들이 조합원으로 결합하여 탄탄한 협동조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 같아요.


Q7. 청년 조합원의 사정을 고려한 창업방법이 있나요?

각 매장수익이 늘면 출자금의 규모를 늘려 직영매장을 만들어 갈 겁니다. 창업자금이 부족한 청년 창업자와 소자본 창업자에게 맡겨 창업의 기회를 앞당겨주려고 해요.
지금은 다들 힘드셔서 출자금을 적게 내지만, 수익이 늘고 조합원 교육이 잘 이루어져 나눔의 마인드가 단단해지면 직영점의 목적을 알고 동참하실 겁니다.
직영점을 늘려 그 수익은 청년실업자의 고용을 높이는데 사용하고, 그들에게 높은 임금을 주어 창업 자금 마련의 기틀을 다지게 하면 창업의 기회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직영점에서 근무하면서 기술도 습득하고, 협동조합의 마인드도 생겨 청년창업이 이뤄지는 구조로 만들고자하는 목표가 있어요.

또 하나는 현재 실현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코레일 역사 내 매장을 개점하는 것입니다. 코레일은 수수료 개념으로 입주할 수 있어요.
초기 창업자금이 별로 안 들죠. 현재 주안역에 29살 청년 2명이 그렇게 시작했어요. 힘든 서류와 면접의 시간을 거쳤고, 우린 함께 참여하여 그 고비를 넘겼습니다.
결과가 너무 좋아요. 코레일의 상가운영 규정이 심해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두 청년이 잘 버텨주어 큰 성과를 이루었어요.
지금은 코레일 역사 내에 2호, 3호 매장을 개점하였고, 2개점을 더 진행 중에 있어요. 코레일에서도 청년 창업,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운영 형태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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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협동조합에 가입하고 조합원이 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하나요?

일단 와플대학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 오면 정말 이 일을 하실 수 있는지 체험해보는 과정을 거칩니다.
체험 매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안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쉽게 생각하고 왔다가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포기하시죠.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절차이고 그 다음은 우리 전무님과 상담을 해야 합니다.
돈만 투자하고 아르바이트생을 넣어 수익만 챙기려는 사장의 마인드를 가진 분은 거절합니다.
일하다 힘이 들면 직원을 쓸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자신은 와플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직원한테만 맡기는 사업방법은 와플대학의 정신과 다른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워낙 힘든 일이라 체력이 부족한 고령자 분들은 안 된다고 말씀드려요.
하루 종일 서서 와플을 구워낼 수 있는 체력인지 고려해야하니까요. 나이 제한을 하는 것이 좀 우울한 일이지만 워낙 힘든 일이라서요.
조합원이 되면 와플제조교육을 받습니다.
충분한 실습 후의 창업이 안정적인 매장운영과 높은 매출로 이어지더군요. 그리고 6개월 동안 준조합원으로 있을 때 협동조합 관련된 책을 읽어보게 하고 있는데 그 이후의 교육은 개발 중입니다.
매장오픈이 우선시 되다보면 협동조합 교육이 뒷전이 되는 경우가 있어 그게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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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신규 조합원의 교육 외에 기존의 조합원들은 협동조합 교육을 어떤 방법으로 받고 있나요?

조합원들이 계속되는 협동조합의 교육을 받지 않으면 협동조합의 정신을 살릴 수 없을 겁니다. 알지만 잘 안 되네요.
그래서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교육을 굉장히 잘하고 있어서 부러워요. 우리가 교육이 잘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국 각지에서 생업을 유지하는 협동조합 매장이란 점입니다.
‘서울에 한번 모이세요.’하면 가게 문을 닫고 모이셔야 하는데 힘들죠.
그래서 온라인 환경이 최적인 것 같은데, 콘텐츠 부족과 수강확인 등의 기술적인 부분이 준비되지 못해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연구소의 온라인 강의도 있고, 협동조합 경영지원, 교육지원 프로그램이 진흥원에서 진행 중인 것도 많더군요. 여러 기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정기적인 조합원 교육은 반드시 해내야하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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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소규모 음식점이 영업주기가 짧은 현실 속에서 와플대학의 장래성은 어떻게 키워갈 계획인신가요?

거래처 사장님이 대놓고 그런 질문을 했어요. “강 사장, 와플대학 얼마나 갈 것 같애?”, “글쎄요, 한 점주님당 4년이요?” 와플대학을 통해 4년 안에는 가정 경제를 회복하여 다른 꿈을 이루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얘기한 거죠.
와플대학의 수명을 말한 것은 아닙니다.
어머니는 예전에 강연에서 이런 질문을 받으셨대요. “와플대학 10년 후를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그러자 “우리는 100년을 보고 가는 협동조합이니 10년 후를 묻지 마세요.”라고 답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와플만으로는 한계가 있죠. 또 다른 곳에서 모방을 당할 수도 있고요. 와플대학이란 브랜드는 새로운 아이템을 포용할 수 없는 이름이니 다른 명칭으로 바꾸자는 분도 있어요.
하지만 와플은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간식거리로 사랑받고 있어요. 살아남기 위해 종목을 바꾸기 보다는 좀 더 다양한 소스와 다양한 와플종류로 와플전문점이 되는 것이 오래도록 살아남는 방법이 아닐까요?
현장에 있는 조합원과 같이 연구 개발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생명력이고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Q11. 탄탄한 와플대학을 위해서 해결해가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매장이 많이 늘어난 만큼 본사에서 일하는 조합원의 업무는 포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제조, 유통, 교육, 상담을 해오고 있지만,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와플대학’ 매장 개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경영 및 협동조합에 대한 연구를 더욱 내실 있게 하고자 합니다. 예비 조합원에게 더욱 체계화된 창업 컨설팅을 해드리고 기존 조합원에게 협동조합 교육 콘텐츠를 잘 제공하면서 마케팅 부분 및 여러 가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싶습니다.
또한 점주님의 빠른 가정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하여 매출 관리, 수익 관리 상담을 경제회복전문 협동조합에 상담을 받으실 수 있게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각 매장의 고객들에게도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관리를 해드리고, 안정적으로 협동조합 조직을 운영해나갈 것입니다.


Q12. 마지막으로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초심을 잊지 말고 함께 갑시다. 따뜻하게 어깨동무를 해주는 한 사람만 곁에 있어도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가 나잖아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이 치유해 주어야하는 세상 이치에 협동조합만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죽을 만큼 힘들어서 찾아오는 사람들, 이 땅에서 사는 게 서러운 사람들, 인생이 재미없고 막막한 청년들에게 모든 협동조합이 희망과 돌파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각자 알아서들 잘해나가는 우리 조합원들, 항상 감사해요. 로열티를 받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프랜차이즈처럼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로열티도 안내는 데 당연한 거 아니야 라며 메뉴개발도 함께 하고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좋은 의견도 많이 주시며 서로에게 도움을 나눠주셔서 조합원 식구들에게 늘 고마워요.

[출처] 와플대학협동조합 : 나눔의 입소문, 성장의 탄탄한 밑바탕 | 작성자 협동조합 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