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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례

울산제과 소개사진
 
울산제과점협동조합

울산제과 소개사진2

울산제과점협동조합은 울산지역 10개의 제과점이 모여 결성했습니다.
로컬 푸드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여 동네빵집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협동조합을 만들기 오래 전부터 울산의 장애청소년들에게 제과제빵 교육과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긴 시간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면서 똘똘 뭉친 여섯 명의 사장님들이 협동조합을 꾸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2014년 9월 ‘울산 12경 전병’을 판매하는 첫 공동 판매장을 개소했습니다.
울산의 대표적인 제과를 개발하는 것과 함께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그들의 바람입니다.
협동조합 블로그지기가 전하는 오늘 국내사례는 울산제과점협동조합 이야기입니다.

울산제과 소개사진3

Q1. 반갑습니다. 제과점 사장님들의 모임은 오래전부터 시작된 걸로 알고 있는데, 협동조합 설립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희 협동조합은 ‘BCP’(제과제빵 기술자들의 모임)에서 처음 출발했습니다.
1997년부터 연령대가 비슷한 울산의 제과 기술자들끼리 모였는데 처음엔 제과기술교류와 자원봉사 활동을 했어요.
지금도 메아리 복지원에 매달 세 번씩 돌아가면서 봉사하러 가는데요.
우리는 빵을 만들 줄 아니까 청각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빵을 만드는 활동을 하는 거죠.
그리고 각자 매장 운영을 위해서 정보교류도 했는데 한 15년 정도 계속 해오니까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어요.
그러다가 재작년부터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앞으로는 비전 있는 사업이 되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대기업과 메이저급 중소기업들도 제과점 진출을 많이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인력난에 많이 시달립니다.
그런 상황에서 각자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협동조합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Q2. 전국 상황이 비슷하겠지만 울산의 경우 대기업과의 경쟁이 어느 정도인가요?

울산제과협회에 등록되어있는 제과점 숫자가 120개가 채 안됩니다. 불과 5년 전만해도 200개가 넘었어요.
이렇게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프랜차이즈 빵집 때문이죠.
개인 제과점하는 사람들은 자본도 없고 사실 이 일밖에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프랜차이즈는 마케팅과 서비스, 인력 등을 대기업이 밑받침해주는 상황이니 저희가 아무리해도 이길 수가 없어요.
그나마 120여개 제과점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은 곳이에요.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가 올해 풀린다고 하는데 다시 5년 전처럼 돌아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상생을 근거로 거리제한과 같은 규제들이 풀린다고 하더라고요.
2년 전부터 동네빵집의 500미터 주변에는 프랜차이즈가 못 들어왔어요.
공룡이 많이 없어지니까 우리 같은 작은 동물들이 살 수 있는 생태계가 되었는데 또다시 공룡들이 들어오면 도망을 다녀야겠죠.
저희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협동조합을 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Q3. 조합원들이 각각 운영하는 매장과는 별개로, 협동조합 매장인 <울산명과>는 공동으로 운영하시는 건가요?

네. 첫 매장은 여기 대왕암공원 입구입니다.
저희가 처음에 이름을 붙일 때 2호점은 ‘한 걸음점’, 3호점은 ‘두 걸음점’이라 하려고 했는데 첫 매장은 점명을 안 붙여도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조합원이 열 분이니까 열 걸음점까지 열면 좋겠는데, 현재 목표는 여섯 걸음점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개인 제과점들은 계속 운영 해야겠죠. 개인의 자유라고 봅니다. 저는 체력이 되는 한은 상생하며 가고자 합니다. 울산명과 간판도 각 제과점 매장에 걸려있거든요.
각 제과점에 한 매대 정도는 울산명과 제품을 함께 놓고 홍보를 하고 있고요.


Q4. 전국적으로 이런 형태의 제과점 협동조합 사례가 있나요?

제과점 협동조합이 몇 개 있긴 한데 기존 제과점들이 재료를 공동 구매한다거나 그런 형태이지 매장을 따로 두고 하는 경우는 저희가 선도적일 겁니다. 그리고 저희는 제과가 아니고 전병이 주력 품목입니다. 전병을 택한 이유도 사실 각자가 운영하는 제과점보다는 관리가 더 쉽기 때문이에요.


Q5.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저희는 주방에서 빵을 만드는 기술인들이다 보니까 문서 작성에 굉장히 약해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데 자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자문을 받아도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니까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 협동조합에 필요한 것은 이런 거고, 세탁협동조합에서 필요한 것은 저런 건데 기관에서 필요하다고 하는 건 사실 우리한테 필요 없는 경우도 있고 그랬어요.
협동조합에 대한 직접 지원이 없기 때문에 저희는 일부러 초기 출자금을 많이 잡았어요. 개인별로 1,500만 원입니다. 협동조합을 하면서 큰 지원이 있으면 좋겠지만 많이 바라지는 않아요. 저희가 이 사업을 통해서 스스로 자산을 늘리면서 두 걸음점, 세 걸음점을 만들어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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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울산명과의 주요 타켓층을 울산에 관광오시는 분들로 잡고 계신가요?

관광객도 계시구요, 주위에 대단지 아파트가 있습니다. 의외로 운동 겸 산책을 많이 오세요. 그리고 저희가 영업활동을 할 겁니다.
시청이나 구청에서 외부 손님들에게 선물을 줄 때 손톱깎이 같은 기념품을 주시더라고요. 심지어는 울산역에는 경주빵이 들어와 있더라고요.
그런 게 마음이 아팠어요. 울산명과는 전병에다 울산 12경을 새겨 넣을 겁니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접근을 하는 거죠.
중소기업에도 마케팅을 해야 할 것 같고요. 매장에서만 판매하면 경영이 힘들 것 같아요. 직접 발로 뛰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Q6. 울산12경이 새겨진 전병은 처음이죠? 가능성이 보이는데요.

울산에 강동 돌미역이 유명하잖아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돌미역을 가루로 만들 수 있는데, 그 돌미역 가루도 전병에 배합해서 들어갈 거예요.
아무래도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각해야죠. 저희가 아이스크림도 준비하고 있는데, 울산은 배가 유명하잖아요.
저희 나름대로의 레시피로 배를 이용한 아이스크림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이외에 품목들도 많겠지만 우선은 전병입니다.
전병이 성공해야 다른 것도 가능성이 생긴다고 봅니다.
조합원들이 제과점을 10년 이상씩 한 친구들이라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아요. 제가 이 협동조합을 가입을 하게 된 계기도 면면들이 임기응변에 강하다고 해야 될까요? 워낙 장사도 오래하고 경험도 많고 그러다보니 무슨 위기가 닥쳤을 때도 금방금방 대처가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사람도 이 사람들과 협동조합 하겠다고 하니까 3초도 고민하지 않고 어디로 출자금을 부치면 되냐고 했어요.
가족들끼리도 서로 잘알아요. 보통 주부들이라면 1,500만 원이 적은 돈이 아니니까 설득하려면 한 2~3일 걸릴 거예요.
그만큼 평소에 믿음을 줬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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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오랜 기간 관계를 가지신 분들이라 사실 동업으로 사업을 할 수도 있는데 굳이 협동조합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이노베이션이라는 말 아시죠? 저희도 사실은 한 자리에서 장사를 하다보니까 삶 자체가 지루해지고 느슨해지기도 했어요.
물론 프랜차이즈 업체와 경쟁도 하지만 사람이 늘 그렇게 치열할 순 없잖아요.
그런 가운데 협동조합을 하니까 재밌고 삶에 활력소가 생겨요. 동업이라는 건 규칙을 정하기가 힘들잖아요. 아무리 우리가 친하지만 기본 규칙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게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이왕이면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도 이 사업을 물려주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에요.
미국 캘리포니아 건포도 협동조합이나 살구 협동조합 같이 농작물 쪽으로 200년씩 협동조합이 이어져 오는데 거기처럼 저희 자식들이 아버지 대를 이어 가면 좋겠어요.


Q8. 조합원들이 협동조합에 대한 취지를 모두 공감하면서 출발하신 거죠?

85% 정도는 생각이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15%는 각자 개성들이 있으니까요. 그 15%가 없으면 나중에 아이디어도 안 나올 거예요.
100% 똑같은 건 오히려 안 좋아요. 저희 조합장이 이거 준비하면서 검은머리가 흰머리가 됐어요. 제일 고생이 많았어요.
매장이 근처라는 이유만으로 하루에 세 네 번 씩 와 계시고…. 지금도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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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자하는 의지가 많으신 것 같은데 아이디어 회의나 공동 레시피 개발을 정기적으로 하시나요? 어떻게 아이디어를 모으세요?

저희가 이 사업을 계획한 지는 일 년이 됐고요. 정기적인 아이디어 회의는 6개월 동안 매달 몇 번씩 만났습니다.
레시피도 이미 어느 정도 기계만 내려오면 바로 워밍업을 할 수 있게끔 준비가 되어있어요.
스타트만 누르면 돌아가게끔 판매루트나 포장박스 이런 것들도 준비가 다 되어 있고요.
조금 전 제가 이노베이션이라고 했던 건 기존에 만들던 팥빵이나 케이크 같은 것을 만든다면 그냥 똑같았을 거예요.
저희도 생소한 것에 도전하는 거다 보니까 리스크도 있지만 워낙 위기에 강한 사람들이다보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행복한 이노베이션이에요.


Q10. 마지막으로 제과분야 협동조합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협동조합이라는 게 혼자 힘으로는 힘드니까 여러 사람이 모인 거잖아요.
저희들은 아무래도 오랜 세월을 봐왔던 사람들이라서 마찰이 크게 없었어요.
제가 볼 때 후발주자들이 가장 유의해야 될 것은 조합원들간 의견충돌입니다.
예를 들면 돈 문제가 있을 텐데 그런 것 때문에 협동조합이 깨지는 걸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조합을 만들기 전에 조합원이 될 사람들을 먼저 만드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봉사활동 같은 사회 환원 활동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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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울산제과점협동조합 : 동네 빵집 모두 모여 열 걸음까지 | 작성자 협동조합 Blog